어쩌면 테슬라가 아니라 토요타가 맞을지도
급격한 전기차로의 전환이 최선일까?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생산계획보다 늦은 배터리의 확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쌓여가는 듯합니다. 얼마 전 테슬라는 모델 3 와 모델 Y에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아마도 배터리 확보 속도를 조금이라도 올려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풀이됩니다. 물로 현재 보급형 모델의 생산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그 판단의 근거는 비단 가격뿐만은 아니라는 평가이죠. 실제로 더 많은 전기차가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만 삼원계 배터리 가격과 생산량을 볼 때 다른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테슬라의 계획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배터리 문제만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에너지인 전력의 수급 또한 원할하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각국 정부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제조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이 차량의 제작을 축소할 경우 오히려 자동차의 부족을 초래하여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제공하지 않고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배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전기의 수급 불균형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은 상승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전기차에 필요한 전력은 순수하게 재생에너지로 대체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 균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지금 현재의 대안으로는 전기차로에 급격한 전환이 아니라 오히려 플러그드 인 하이브리드(PHEV)와 같이 화석연료와 전기가 공존하는 차량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실제적으로 PHEV 같은 경우 더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여 문제가 되는 리튬의 수급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최적화된 연료 엔진을 통해 탄소배출 역시 현재보다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이 배터리 개발에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는 좀 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의 시대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소차량과 PHEV 및 전기차의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는 도요타의 전략이 오히려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혁신은 어느 한곳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관련된 인프라와 환경, 인식 등의 요소들이 고루 발전해야 원활한 진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