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전기자동차의 배신
일부 국가에서 전기자동차가 오히려 환경오염을 더욱 유발한다는데
전기자동차 왜 사려고 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EV의 뛰어난 기능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이 적어 환경적인 부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최근 디젤의 요소수 사태와 같은 점을 본다면 전기차로의 전환 니즈는 더우 커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전기 자동차는 지구 온난화를 이기기 위한 강력한 무기이지만 그 영향은 국가마다 매우 달라서 어떤 곳에서는 오히려 가솔린 자동차 등의 내연 기관 모델보다 더 많은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컨설팅 회사인 REG(Radiant Energy Group)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세계에서 전기차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 내 폴란드와 코소보에서는 전기차가 실제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가솔린 차량 등 내연기관 차량의 탄소 배출량에 비해 절감효과가 확실한 것은 원자력 및 수력 발전 그리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방법만이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많은 독일이나 스페인과 같은 국가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저장량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전기자동차의 충전시간이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햇빛과 바람이 충분한 오후에 충전을 하면 야간에 충전하는 것보다 16%에서 18% 더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통해서 탄소배출량이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공급되는 전기 에너지의 출처가 어떤 곳이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전기차가 환경 보겸을 줄이는데 앞장서기 위해서는 전기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전기에너지의 출처가 친환경적인 방법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는 뜻시죠.
하지만 현재 유럽의 전기에너지의 공급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최근 원자력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도 바로 이런 문제에서 입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서 공급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전기 공급이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전기차 공급이 늘어날수록 이를 전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화력 발전 등 가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탄소배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저장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화석연료를 통한 전기 생산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은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함께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복합적으로 판매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최근 몇 년 동안 감소시켜 왔습니다. 이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었다는 부분도 일부 인정해야 합니다.
정리해보면 전기 자동차를 통해 충분한 저탄소 효과를 얻고 있는 국가들은 전기 에너지의 출처가 수력이나 원자력과 같은 탄소 발생이 없는 깨끗한 방식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방식으로 전기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에서 EV의 공급이 늘어나는 것으로 오히려 탄소배출량을 늘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전기자동차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와 사용자의 마인드,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한 사후처리 방식 등 다양한 부분이 복합적으로 개선되어야 우리가 원하는 탄소저감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