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GV70 EV, 2022년 초부터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GV70 EV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GV70 EV는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만든 최초의 전기 자동차가 될 예정입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작년에 GV70을 공개한 이후 현재는 디젤 엔진이나 가솔린 엔진만 사용할 수 있으며 완전 EV 버전은 22년에 출시될 예정이죠.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EV를 생산하기로 한 현대차의 결정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는 계속 성장하는 미국 E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판단입니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건설한 사실상 첫 해외 생산기지이죠. 1980년대 후반 캐나다 브루몽에 공장을 지었다가 10년도 못 버티고 철수했지만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자동차의 핵심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노조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한 데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의 판매량이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포드의 F-150과 리비안의 전기트럭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등 당초의 예상과 달리 전기차의 순항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미국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년 36만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은 30년 720만 대, 40년 1,250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을 올리기에 전기차 만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고 현대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GV70 EV를 시작으로 GV60 EV 등의 모델들의 생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74억달러(8조8천억)를 미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상당 부분이 EV 생산을 위한 몽고메리 공장에 직접 지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시장으로 투자 이면에는 미국의 전기차 정책에도 한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전기차 대당 약 1.5억원의 세액공제를 통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생산처가 미국 자국이 아닐 경우 그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경우 대당 약540만원이 또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약 60만 원의 추가 세금 혜택을 주는 기준입니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벤츠와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과 그 밖의 해외 제조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 될 경우 현대차로서는 한국에서 생산한 EV로 미국 시장 내에서 실적을 거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미국 내 GV70 EV의 미국 내 생산은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점점 더 자국 내 산업이기주의로 인한 편파적인 지원 및 사업환경으로 전환되는 시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보수적인 자세로 경쟁은 자멸을 부를 뿐입니다.
과연 국내 생산으로도 해외 사이트 현지 생산에 맞먹는 효율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현대자동차 문제에 항상 등장하는 노조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이런 흐름에 대해서 냉정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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