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강자로 떠오른 리비안의 힘
2009년 창업해 12년간 한 개의 상품도 만들지 못했던 회사
그런데 상장하자마자 기록한 시가 총액은 무려 910억 달러 약 107조 원.
오늘은 바로 이 회사 리비안의 강점과 약점에 내해 알아보겠습니다.
루시드 모터스 함께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은 일론 머스크도 대놓고 경계심을 드러내는 회사입니다. 지난 8월 리비안이 800억 달러 기업가치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기업가치가 800억 달러면 적어도 자동차 80대는 팔아야 되는 것 아니냐며 당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은 리비안을 저격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테슬라 출신 리비안 직원들이 영업 기밀을 유출했다며 리비안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이미 장악했고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뛰어들 전기차 시장으로 뛰어든 신생 회사 리비안은 어떻게 BMW급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걸까요?
리비안의 강점
리비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배송용 밴을 10만 대 공급하기로 진작부터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5년까지 10만 대를 인도할 예정으로 일단 올해 말까지 10대를 먼저 공급해서 테스트를 하고 내년까지 최대 1만 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7만 대의 트럭이 나 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의 또 다른 지원군은 포드 자동차로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한때 링컨 전기차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고 리비안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적극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리비안과 공동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자체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면서 관계가 살짝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리비안의 이사회에서도 물러났고요.
리비안의 장점 두 번째는 전기차 시장의 지배자인 테슬라가 아직 공략하지 못한 틈새시장, 바로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1위에서 3일까지가 모두 픽업트럭일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전기 픽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지금까지 리비안이 공개한 모델은 픽업트럭인 R1T와 SUV인 R1S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두 모델의 사전 예약 대수는 48,090 대에 달합니다. R1T는 지난 9월 첫 고객 배송을 시작하였는데 시장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또한 리비안은 테슬라가 충전소를 구축하듯이 북미에 일만 개 정도의 충전기를 배치할 예정인데요. 충전소 예정 지역을 보면 주로 해안이나 공원 같은 캠핑할 수 있는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천 대에 자체 서비스 밴을 운영하여 고객이 오프로드나 집에서 자동차 수리가 필요할 때 지원을 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 환경 보호에 대한 사명을 엄청나서 분기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서 보고 할 거라고 하고요. 수명이 끝난 배터리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금속을 재생할 때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100% 청정에너지로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기 했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은 B2C 시장에서 이미 출시한 R1T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R1S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B2B 분야에서는 아마존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어서 B2C와 B2B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리비안은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처럼 자동차를 만들어서 판매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테슬라가 바꿔놓은 시장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자신들의 방법으로 풀어냈습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까지 리비안이 모두 담당합니다.
일단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팩을 직접 생산할 계획으로 2013년 말까지 80억 달러 투자하여 배터리 셀도 직접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처럼 자동차 딜러를 거치지 않고 직접 D2C 판매를 하고 있고요. 파이낸스 프로그램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금융 지원 좀 해 줍니다. 게다가 차량이 오프로드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보험상품도 직접 판매합니다. 서비스 센터도 전국망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하고요. 24시간 긴급 출동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테슬라처럼 당연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요. 자동차 배터리 상태라던가, 차량 상태 체크를 디지털로 할 수 있게 해서 이 차량이 현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산정하고 중고차 판매까지도 서비스해드립니다. 이를 위해서 리비안 클라우드도 운영한다고 하네요.
아직 자율주행 관련된 부분은 검증된 자료가 없습니다만 2단계에서 2.5 단계 수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리비안 차량에는 12개 카메라와 16개 초음파 센서 그리고 다섯 대의 레이더와 GPS 안테나가 달려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인터넷이라든가 배터리 충전 지원 오프로드 지원 같은 프로그램들을 담은 멤버십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차량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과정, 그리고 운영하는 과정, 재판매 이르는 모든 과정에 깊숙이 관여함으로써 단순히 자동차 판매만이 아닌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량 수명을 10년으로 봤을 때 추가적인 부가가치로 올릴 수 있는 금액이 대당 평균 15,500 달러 약 1,800만 원가량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의 약점
리비안은 창업 한지 무려 12년이나 된 회상입니다만 첫차가 인도된 게 올해 9월입니다. 테슬라처럼 초반의 스포츠카를 만드려다가 방향을 선회하여 픽업트럭과 SUV 쪽으로 공략 포인트를 바꾸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2020년 아마존과 계약을 맺을 때도 2020년까지 테스트 모델을 인도하고 2021년에는 리비안 전기 밴을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만 현재는 올해 말까지 10대에 불가한 수량만을 인도하겠다고 계획이 많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또한 자동차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규모를 키우다 보니 지난해 적자가 무려 10억 달러를 넘었고 올해 상반기 적자 만도 9억 9천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3분기부터 자동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적자폭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 예약 고객이 48,390대에 달한다고 하지만 사전 예약 고객은 언제든지 취소가 가능한 부분이며 아마존과 계약한 2만 대의 전기 밴도 정상적으로 인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럴 경우 리비안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전기 픽업트럭과 sub 쪽에 경쟁자가 많지 않지만 포드의 F-150 '라이트닝'과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같은 경쟁 모델이 쏟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초기 시장을 장악해야 하는지만 그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리비안의 생산능력은 연간 15만 대 수준입니다. 2023년에는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라이벌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100만 대 이상을 판매해 왔고 앞으로는 연간 100만 대를 생산할 규모를 가졌다는 점에서 리비안이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차량 가격 또한 약 8천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4,500만 원 대로 출시될 포드 f150 전기차와 비교하면 꽤 비싼 편에 속합니다.
미국의 경우 기업 보고서의 리스크 부분을 명시하게끔 되어있는데 리비안의 경우 약 50페이지에 달하는 리스크 항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사업 모델 설명을 을 46 페이지에 걸쳐 작성하였지만 그것보다도 리스크 부분이 더 긴 것이죠. 그만큼 리비안은 시장 상황 속에서 아직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회사라는 반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점, 포드와 아마존, 블랙 록 등으로부터 12조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는 점, 이미 출시된 픽업트럭의 반응이 좋고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해 봐야 할 회사인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