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 솔루션과 북미용 배터리 셀 및 모듈을 생산하기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공장에서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지난 15일 보도되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두 회사가 합쳐져 출범한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입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뿐만 아니라 마세라티와 오펠, 알파로메오, 닷지에 이르기까지 각국에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거대 집합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판매 순위는 3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지도에 있어서도 매우 유명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와도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밝혔는데요 40기가와트시 외 잔여 수주를 삼성SDI가 가져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삼성SDI로서는 매우 뼈아픈 부분입니다. 과거 스텔란티스의 브랜드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인연으로 사실상 합작사 논의는 삼성SDI와 이전부터 진행되어왔습니다. 다만 합작사를 위한 투자에 있어서 결정이 생각보다 늦어졌고 그 틈을 LG에너지 솔루션에서 캐취해 사실상 삼성SDI 혼자서 독식할 수 있었던 부분을 뺏긴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뒷 바침 하기 위해 LG엔솔과 삼성SDI와의 합작생산을 통해 확보한 배터리를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스텔란티스 조립공장에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발표는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사인 토털 에너지(Totalenergies)가 유럽의 배터리 소싱 확대를 위해 다임러에 배터리 셀 합작법인인 ACC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지 몇 주만에 나온 것인데요. 이 새로운 북미 공장은 2024년 1분기 가동을 시작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장 위치는 현재 검토 중이며 2022년 2분기에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스텔란티스는 차량 라인업 전력화에 2025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스텔란티스는 유럽,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3개의 배터리 공장을 북미에는 2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SDI의 미국 내 공장설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 진출한 LG엔솔은 말할 것도 없고, SK 온을 포함 삼성SDI까지 진출한다면 미국이란 시장에서 국내 K-배터리 3사가 모두 경쟁하는 는 모습도 연출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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