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배터리와 셀투팩이면 가성비 끝장
중국 배터리 공급사인 CATL과 현대모비스는 CATL의 셀투팩 기술을 위한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18일 발표했다고 합니다.
CATL의 셀투팩(Cell-to-Pack) 기술은 대부분의 현재 팩 디자인에 사용되는 모듈 없이 셀을 배터리 팩에 직접 통합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양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 기술을 전기 자동차와 세계 시장을 위한 다른 제품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일부 제품의 배터리 패키징 등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향후 현대·기아차·제네시스 브랜드의 셀투팩 기술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셀투팩 기술은 파우치 셀보다는 원통형 또는 프리즘형 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는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의 파우치 포맷을 처음 채택했기 때문에 이것이 미래의 포맷 변화를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EV가격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의 Cost 절감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보도에 따르면 EV 라인업에 맞춰 에너지저장 제품군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대차에게 있어서 셀투팩 기술은 매우 그럴듯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셀투팩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공정을 단순화하여 전기차의 제조원가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CATL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10 ~15% 개선 가능하다고 합니다. CATL은 배터리 셀 수준에서 에너지 밀도를 240Wh/kg 수준에서 2024년까지 350Wh/kg 수준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셀투팩 기술을 적용 시 팩 사이즈를 줄여 공간 활용도 면에서 10 ~15% 개선이 가능하며 부품수를 40%까지 줄일 수 있어서 전기차의 경량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CATL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LFP 배터리와 셀투팩 기술을 통해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LFP 배터리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삼원계 방식의 배터리보다 가격 면에서 약 30% 낮고 화재에 대한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의 테슬라에서는 정책상 LFP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덕분에 기존에 LFP에 관심이 없던 차량 제조사들의 전체적은 방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모비스에서도 CATL과의 셀투팩 기술 합작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추가적인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가 예상됩니다. 또한 이 셀투팩 배터리 기술은 현대차가 시사한 연료전지 기술과 함께 트럭에도 사용될 수 있어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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