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서 외면받을 처지에 놓인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유럽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이 동맹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중국 배터리 소재사간 파트너십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독일의 글로벌 화학사인 바스프는 중국 1위 양극재 업체인 '샨샨'과 소재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발맞추어 중국의 소재업체들의 유럽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분리막 기업인 상하이 언제(semcorp)는 헝가리에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글로벌 음극재 점율율 1위 업체인 BTR도 유럽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업체들과 유럽의 공조의 원인으로 미국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미국행이 불가능해진 중국으로서는 차선책인 유럽을 공략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에 유럽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고, 더군다나 중국은 니켈, 코발트 등의 배터리 관련 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국내의 K-배터리 3사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잡기위해서 미국 내 공장 등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하고 있지만 원료 경쟁력을 가진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으로서는 중국과 연관된 비지니스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양측 간에 줄다리는 결국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결정의 순간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한 중국과 유럽간의 협조가 더욱 공고해질 경우 자칫 대 중국의 배터리 비즈니스에서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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