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제조업체 폭스콘의 전기차 시장 진입 어떻게 볼 것인가?
이제 전기차는 누가 뭐래도 가장 크고 비싼 움직이는 스마트 폰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달리 말해서 기존의 내연기관 제조사들이 아닌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오랜 협력자이자 가장 거대한 OEM 업체인 대만의 '홍하이정밀' 즉 폭스콘(Foxconn)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대만의 타이베이에서 열린 홍하이 '테크데이'에서 폭스콘은 자신들의 전기차 플랫폼인 MIH를 기반으로 한 SUV 모델 C와 세단형 모델 E 그리고 전기버스 모델 T를 선보였습니다. 이 전기차들의 발표와 더불어 폭스콘은 앞으로 글로벌 차세대 자동차 업체로 도약한다는 그들의 의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폭스콘의 전기차들 중 눈여겨볼 모델은 EV SUV 모델 C입니다. 모델 C는 전장이 4,640mm에 축간거리는 2,860mm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 5인승에 7인승을 지원하며 일회 충전으로 약 700Km 주행이 가능하며 제로백은 3.8초에 불과합니다. 공기저항계수는 0.27 수준이며 고효율에 가격까지 기존 내연기관차에 견줄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와 공동 개발한 세단형 모델 E는 750마력의 출력과 제로백 2.8초. 주행거리는 750km에 이릅니다. 실내는 뒷좌석을 전용 모바일 오피스에 버금가도록 개인용 모바일 기기의 링크를 지원하고 얼굴인식을 통한 도어 언락과 스마트 윈도, 차량 및 환경 인터페이스 등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모델 C는 23년 대만의 율론(Yulon) 브랜드 중 하나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폭스콘은 미국 오하이오 로드스 타운에서 새로 인수한 공장에서 생산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폭스콘으로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 폰 시장을 탈피하고 MIH 플랫폼을 이용하여 다양한 브랜드의 참여를 통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며 나아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대만 위론과 합작회사 폭스트론은 설립한 폭스콘은 미국의 피스커(Fisker)와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시장을 염두한 포석으로 로드스타운의 오하이오 공장을 최근 인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스콘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폭스콘의 바람대로 E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된다면 폭스콘과 같은 다른 전자기기 제조사 또한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럴 경우 전자제품 제조사들의 전기차시장 진출 러시와 함께 기존 전통 내연기관차 제조사들은 엄청난 위협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장이 커진다면 여느 소비자들의 요구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드는 EV 차량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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