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동수단의 다양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도요타
최근 행보를 보면 의심의 여지없이 도요타는 기대보다 뒤처져 왔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브랜드이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에 출시된 수많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을 통해 초기 전기차의 가능성을 열었던 자동차 제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다른 자동차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의 도요타는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도요타의 대표 도요다 아키오는 공공연히 배터리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습니다.
이 모든 의심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여전히 내년에 그들의 첫 번째 전체 전기 자동차인 bZ4X 콘셉트 생산 버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부터 2030년 사이에 배터리에 135억 달러(15조 8,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 수치는 다른 많은 경쟁사들이 EV 파워트레인에 쏟아붓기로 계획한 금액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요타는 최근 출시된 2세대인 미라이 덕분에 수소연료 전지 자동차(FCV)의 선구자 위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수소가 높은 비용, 그것을 둘러싼 인프라의 부족, 일반적인 안전 우려 때문에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라는데 의심을 거둘 수 없었습니다.
과연 수소연료 전기차에 대한 도요타의 투자는 과거에 수소차에 대해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말했던 것처럼 놀랄 정도로 어리석은 선택일까요?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머라 하든 도요타는 BEV와 하이브리드와 함께 수소 자동차를 판매하려는 생각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요타의 수석 과학자인 Gill Pratt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도요타는 드라이브트레인의 다양성을 믿습니다.
어떤 솔루션이 최선인지 예측하거나, 한 솔루션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와 맞지 않습니다."
주식투자로 따지자면 도요타는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기차라는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몇 년 후 도요타의 이런 선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소심하고 뒤떨어진 선택일 수 도 있습니다.
포드, GM 등 다른 제조사들이 순수 전기차에 미래를 걸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좀 더 다양한 접근을 하겠다는 도요타의 계획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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