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이정도면 반칙이지

ㅎㅎㅅㄹ 2021. 10. 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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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주행 거리입니다. 현재 구매 가능한 대부분의 전기차는 일회 충전 시 500 km를 채 못 가는 수준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의 주행거리가 475Km에 불과하지요. 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 전기차는 루시드 에어로 837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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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운전하면서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요?



여기 새로운 타입의 차량인 라이트이어 '원'을 소개합니다.

라이트이어의 첫 장거리 태양광 전기자동차 'one'

라이트이어(Lightyear)는 2017년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설립 2년 만인 2019년 첫 장거리 태양광 자동차를 개발했고, 오는 2022년 라이트이어 원(One)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트이어 원의 루프에는 약 5m²의 이중 곡선형 유리로 덮인 태양전지판이 달려 있습니다. 루프와 후드에 태양전지가 달려있고 안전유리로 보호되어 있어서 성인 남성이 올라타도 문제없다고 합니니다. 이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725km에 이릅니다. (루시드 에어보다는 주행거리가 좀 부족하네요.)

라이트이어의 루프에 설치될 태양전지 패널(출처:라이트이어)
라이트이어 원 플랫폼 (출처: 라이트이어) 


라이트이어 태양광 전기차의 특징


라이트이어가 가진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태양광 전기차의 핵심인 태양광 패널에 효율이 매우 높다는데 있습니다. 루프에 설치된 약 5m²의 패널을 이용하면 외부전기충전 없이도 태양광 전기만을 이용해 하루 7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사막에서는 365일 주행이 가능하고, 날씨가 흐리거나 태양광 충전이 어렵다면 전기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전기차처럼 충전소를 이용하여 완충할 경우 주행거리는 약 402km 수준입니다.

라이트이어 원의 실내

자동차의 실내 인테리어는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심플합니다. 하지만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겠네요.
라이트이어 원의 특징은 가볍다는 점입니다. 극강의 태양광 효율을 위해서 차체의 경량화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또한 태양전지 패널의 역할로 인해 차체에 실은 배터리는 작고 가볍습니다. 더 무거운 EV 자동차와 비교하면 에너지 효율면에서 그만큼 우위에 있다는 것이죠.


라이트이어의 기술력

라이트이어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모터에 있습니다. 휠을 움직이는 한 두개의 모터 대신에 라이트이어는 '인휠 모터' 즉 각 축의 바퀴마다 개별 모터를 사용합니다. 이 '인휠 모터'를 사용하여 기생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제어되는 4개의 인휠 모터와 97%의 효율적인 드라이브트레인으로, 라이트이어 원의 가중 WLTP 사이클 효율 91%와 차량의 총 피크 토크는 1920Nm에 이릅니다. 또한 알루미늄과 탄소섬유와 같은 재료를 통해 안전기준과 경량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 기생손실 (=기생부하)
: 동력에 기여하지 않는 압축기나 견인 모터, 라디에이터 등이 소비하는 전력
✔ WLTP (Worldwide Harmonized Light-duty vehicle Test Procedure)
: UN 자동차 법규 표준화 기구에서 준비한 새로운 연비 측정 방법


라이트이어는 에너지소비와 에너지 수율을 일치시킬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최신 기술을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구성 요소를 최적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라이트이어 원의 가격경쟁력


이쯤되면 가격이 궁금해지실 텐데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와 같은 경량화 재료를 사용하고 휠 마다 별도의 모터를 사용하며 천정과 후드에는 태양광 패널을 단 전기 자동차입니다. 당연히 가격이 쌀 수가 없겠죠.
라이트이어의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으로 15만 유로(한화 2억 713만원) 입니다.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가 1억 4500만 원인 점을 감안해 보면 엄청나게 비싼 차라는 게 실감 나네요. 또한 내구성 및 수리비용 등도 현실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과연 라이트이어는 어떻게 양산화에 성공할 것인지 앞날이 걱정입니다.

다양한 시도를 위한 도전하는 용기는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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