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사도 충전할 전력이 부족하다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전력난이라는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지방정부가 일방적인 단전 조치를 내릴 만큼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 일부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을 멈춘다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중국은 호주와의 외교 불화로 지난해 9월 전력용 석탄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은 엄청난 전력난의 휩싸였습니다. 그밖에도 세계 전체의 전기사용량이 증가하자 발전용 석탄 가격이 급등하여 화력 발전소 상당수가 가동을 멈췄고 강수량이 적어 수력 발전도 원활하지 못해 전력 수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북동부 지린성과 남부 광둥성 등에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일부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하자 전기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은 차를 충전하지 못해 전기차를 사용할 수 없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난달과 이달 초 중국 당국은 본토 31개의 성과 직할시, 자치구 가운데에 10곳 이상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 하자 공장 2천 곳에 전기공급을 강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인도에서도 석탄 재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중국의 전력난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전력가격도 급등하는 추세입니다. 화석 연료의 사용를 제한하였으나,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에너지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전력 원재료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죠.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을 위해 급격히 에너지 체질 전환에 나서면서 전기차 전환으로의 전력인프라 확보에 적색등이 켜졌습니다. 전력난이 심각한 중국에서는 전기차 구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며 유럽 및 미주 국가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구매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전기차를 사고 있는 것은 주유비 보다 전기차 충전 전력비가 저렴하다는 단순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충전비 부담이 커진다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계속 구매하려고 할까요?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제품만 월등이 개선이 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위한 전체적인 인프라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달 한 콘퍼런스에서 '전기차로에 진화를 위해서는 미국 전력 생산량이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습니다.
전력난이 전기차 시대로의 방향 자체를 틀지는 못 하겠지만 발걸음을 무디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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